“동서고속도로 건설에 거는 큰 기대”
“동서고속도로 건설에 거는 큰 기대”
  • 강 철 수
  • 승인 2009.09.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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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과 전주, 대구,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엊그제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대표와의 당청회동에서 동서고속도로에 대한 방점(傍點)을 찍음으로써 현실화 됐다.

따라서 향후 예비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 설계과정을 거쳐 2012년 착공이 확실시 된다.

사실 총연장 181km의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그동안 전북도와 김천시 그리고 경북을 비롯한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터이며, 또 필자 또한 영남출신으로 전북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고 보면 이번 소식이 참으로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동서축을 잇는 간선도로는 남쪽으로 치우친 88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변변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88고속도로마저 고속도로로서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새만금~포항 간 동서고속도로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넘어 현재 정치권에서 그토록 염원하고 있는 동서화합의 명제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그 필요성과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할 만한 것이다.

게다가 환 황해권의 새만금과 동해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포항을 연결하는 국토횡단의 한축을 이루는데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영, 호남이 제대로 화합이 안 되는 이유가 많이 있겠지만 동서 간선도로망 부재도 큰 원인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통행이 제한 될 수밖에 없고 상호 왕래가 없는 곳에서 마음이 열릴 수 없는 것이다.

이제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면 마음의 빗장이 풀리고 소통의 문도 저절로 열리게 되어 영호남지역에 훈풍이 불어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서쪽 출발기점인 '새만금'은 현 정부에서도 한국의 두바이로 개발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피력할 정도인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명품 경제개발 허브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구상은 새만금 개발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정부의 긴 안목의 포석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에서는 사업비용이 적게 들고 환경문제도 비켜갈 수 있는 우회안(새만금~무주 간 기존도로 사용)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비록 공사구간에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지만 이로 인해 미약한 동서축 교통망 개선은 물론이고 지역 균형발전, 동서 물동량의 원활한 교류 및 관광수요, 동서화합 등 실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대사업이다.

“길이 곧 희망이다”라는 말도 있듯 그 길은 가고자 하는 자에게, 희망은 가지는 자의 몫이다.

이제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민간부문에서도 이 사업이 조기착공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아야 함을 물론 정부와 관계기관은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편성 등에 집중적인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 드린다.

국토의 동서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의 건설은 고속도로를 따라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될 것은 물론 서해안과 동해안을 양 날개 삼아 산업과 지역을 부흥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