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SK지오센트릭' 사명 변경…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목표
SK종합화학, 'SK지오센트릭' 사명 변경…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목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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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내 친환경 소재 확대 국내·외 5조원 투자
2027년 자사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 100% 재활용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31일 열린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에서 새 사명 SK지오센트릭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목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SK종합화학]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31일 열린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에서 새 사명 SK지오센트릭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목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으로 사명을 바꾸고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31일 SK지오센트릭으로 새 출발을 선언하는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SK종합화학의 사명 변경은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10년 만에 단행됐다.

새 사명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geo’와 중심을 뜻하는 ‘centric’을 조합해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새로운 사명은 9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나경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 방향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며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종합화학은 1차 목표로 자사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간 90만톤(t)의 폐플라스틱 처리 설비 능력을 확보한다.

또 친환경 소재 확대 등 오는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오는 2027년까지는 자사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간 250만t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한다. 이는 해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 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는 2025년에는 친환경·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해 재무적으로도 완벽하게 그린 컴퍼니(Green Company)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종합화학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친환경 소재 대체(Replace)·용이한 재활용(Recycle) 등 3R 솔루션(3R Solution) 개발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SK종합화학은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열분해 후처리 기술은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기술 도입,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신증설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존 중소업체와 상생 협력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3R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의 친환경 요구를 충족시키고 친환경 소재·원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소재들의 생산능력을 연간 50만t 수준에서 오는 2025년 연간 190만t으로 확대한다. 또 바이오 유분과 열분해유를 원료로 적극 도입해 석유로부터 나온 플라스틱 양을 줄인다.

나 사장은 “순환경제형 사업 모델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이자 새로운 성장 방안”이라며 이어 “순환경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며 우리 회사만 잘해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들과 협려을 통해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