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사명 'SK지오센트릭' 변경 검토…재활용 기반 화학사 변모
SK종합화학, 사명 'SK지오센트릭' 변경 검토…재활용 기반 화학사 변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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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상표 출원…플라스틱 활용 사업 내용 포함
SK가 지난 23일 특허청에 출원한 ‘SK지오센트릭’ 로고. [이미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SK가 지난 23일 특허청에 출원한 ‘SK지오센트릭’ 로고. [이미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SK종합화학은 출범 10년 만에 새 사명으로 ‘SK지오센트릭(SK geocentric)’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오센트릭은 ‘지구를 중심으로 한’이란 뜻을 가졌다. 이 같은 사명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사업에서 그린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SK는 지난 23일 SK지오센트릭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의 사업은 SK종합화학의 고체연료, 공업용 경화유 등과 함께 플라스틱재료처리업, 쓰레기 재활용업, 폐기물에너지 증기전환업(에너지재활용업) 등 신규 사업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명 변경과 사업 내용은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 등으로 재활용 기반 화학 사업 회사로 변모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개최한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당시 행사에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종합화학은 오는 2025년 그린사업으로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할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오는 31일 여는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에서 중장기 전략과 사명 변경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명이 SK 지오센트릭으로 변경될 경우 영문 사명은 기존 SK Global Chemical에서 (SK geo centric)으로 바뀌지만 영문 사명 약자는 SKGC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 사명 변경 검토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