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좌충우돌 귀농 체험기
뉴요커의 좌충우돌 귀농 체험기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9.10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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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의 귀농 프로젝트 체험기가 나왔다.

‘굿바이, 스바루’는 환경이 중요하니까 환경 친화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르짖지 않는다.

친환경적인 실천이 지니고 있는 틈과 아이러니를 들여다보면서 친환경적 삶의 깊이를 풍부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뉴욕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지은이 덕 파인은 뉴멕시코 촌구석의 외딴 농장에 정착해 환경 친화적인 삶을 실험한다.

석유를 쓰지 않기 위해 일제 승용차인 ‘스바루’를 버리고 우락부락한 포드 트럭을 구입해 식용유로 굴러갈 수 있도록 개조한다.

죽고 못 사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기 위해 염소를 기르는 등 갖가지 해프닝을 벌인다.

이 와중에도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환경과 생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녹여낸다.

그렇다고 인터넷 비디오 대여서비스, 무선 e-메일, i팟 등 디지털 시대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버릴 수 없는 문명의 혜택과 환경 친화적 삶 사이의 고민에서 새로운 실천방법을 제시한다.

파인의 실험은 한 권의 책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뉴멕시코의 펑키 뷰트 목장에서 염소, 코요테와 더불어 살며 그곳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의 소식의 궁금하다면 www.dougfine.com

김선형 옮김, 252쪽, 1만2000원, 사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