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26일, 최종현 23주기…최태원 메시지 주목
[신아모닝] 26일, 최종현 23주기…최태원 메시지 주목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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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사진=SK]
최태원 SK 회장.[사진=SK]

오늘(26일)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지 23주기가 되는 날로 SK에겐 엄숙한 날이다.

코로나19로 기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장남 최태원 SK그룹 현 회장이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SK에 따르면, 이날 SK는 별도의 추모 행사 없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한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선대회장님들의 추모행사는 지난해부터 안하고 있다”며 “현재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한 사내 행사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 가족들만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2017년까지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 모여 추모식을 열었다. 툭히 최종현 회장의 20주기인 2018년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열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하지만 이후 최태원 회장은 그룹 창립기념일인 4월8일에 맞춰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열고 최종건 창업주와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려 왔다.

최태원 회장은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 시켰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지난 4월 온라인으로 행사가 열렸다.

당시 최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최종건 창업 회장과 최종현 선대 회장이 사회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며 강조했던 사업보국,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인재 육성의 의지가 소중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며 “두 분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일궈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서 추도사를 했지만 오늘 또다시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다.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리에 오르고 맞는 첫 기일인 만큼 아버지의 업적을 다시 한 번 기리며 의미를 더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를 대기업 기반을 다진 주역인 동시에 SK그룹 바이오 산업의 기초 경쟁력을 다진 총수로 평가된다. 특히 인재육성에선 사재를 털어 한국고등교육재단까지 설립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최태원 회장도 이를 이어 받아 2018년 사재 520억원을 투입, ‘최종현 학술원’을 설립하는 등 인재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창업주 최종건 아들인 최신원 회장은 작은아버지를 추도해야 할 이날 재판장에 서게됐다. 최신원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에 더해 SK 2인자로 불리는 조대식 의장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최신원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 및 친인척 등 허위 급여, 호텔 빌라 거주비,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 등 명목으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지난 주(19일) 열린 재판에선 보석 심의가 이뤄졌지만 증거인멸 우려로 기각돼 최신원 회장을 더 궁지로 몰았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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