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민생.정책국회 당부"
李대통령"민생.정책국회 당부"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9.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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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표"동서화합 위한'동서고속도로 건설'"건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신임 대표직을 맡은 정몽준 대표가 9일 만나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정례적인 만남에 대해 언급하는 등 '당·정·청 소통' 및 최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서 정 대표는 동서화합을 위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건의하는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논란과 관련해 오해를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 현안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 이 대통령은 먼저 박희태 전 대표의 사퇴로 인해 대표직을 넘겨받은 정 대표의 취임으로 "만능 스포츠맨이 취임해 당이 활기차 보이고 젊어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앞으로 당·정·청은 물론이고 여야 간에도 활발한 소통과 협력이 있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조찬 이후 20여분간 가진 이 대통령과의 단독 비공개 회동에서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례적인 만남을 가질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당·청은 실무선에서 정례회동의 시기 및 횟수, 참석자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국민 화합에 기여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동서화합과 국민 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하고 그런 차원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적극적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터널이나 교량 굉장히 많이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검토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10월 재·보선과 관련해서는 "보궐선거를 너무 의도적 띄울 필요는 없다"며 "서민들이 살기 힘들다.

선거 이야기 자꾸 하면 짜증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경제가 어려우면 서민들이 가장 먼저 느끼고, 좋아지면 가장 나중에 느낀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각종 민생법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계속 논란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해서는 "4대강 살리기 예산이 22조원이 아니라 16조원이고, 그 가운데 8조원은 수자원공사에서 담당하게 돼있는데 이 4대강 예산 때문에 SOC 예산이 많이 줄어든다고 잘못 알려져있다"면서 "4대강은 UNDP에서도 기후변화나 친환경적 녹색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각과 관련한 내용도 이날 회동에서 언급됐다.

정 대표는 "이번에 당 출신 국회의원들이 장관으로 입각했는데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당 출신으로 장관을 잘 해야 다른 의원들도 기회가 올텐데 잘 못하면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어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경제에 밝은 분들이고 두루 신뢰받고 있어 잘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배석한 장광근 당 사무총장이 "경제회복, 쌍용자동차 노조문제 해결, 북한 특사조문단 방문, 중도실용 노선 친서민 정책 등을 통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그동안 일관되게 해온 일들인데 이제 성과가 나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김해수 정무비서관이 당에서는 장 사무총장,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