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50% 점유, 은행권 독주
퇴직연금 50% 점유, 은행권 독주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9.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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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8조2597억 원 규모 전년말보다 24.9% 늘어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권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최초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퇴직연금누적규모는 8조 2597억 원으로 전년말 6조6122억 원보다 24.9% 늘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이 66%, 확정기여형 25.7%, 개인퇴직계좌 8.3%며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51%, 보험 36.5%, 증권 12.5%였다.

보험사와 은행은 확정급여형(보험 81.1%, 은행 58.9%)이 확정기여형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나타낸 반면 증권사는 확정급여형(50.4%)과 확정기여형(47.1%)이 유사한 수준이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의 퇴직급여가 사전에 확정되며 기업이 운영하는 것이다.

반면 확정기여형은 기업의 부담금이 사전에 결정된 상태에서 근로자가 운용한다.

개인퇴직계좌는 근로자의 전직·퇴직시 급여 통산장치다.

황성관 금감원 연금팀장은 “퇴직보험과 신탁의 효력종료(2010년말)로 인해 퇴직연금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사업자간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은 광범위한 지점망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6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83.8%가 운용되는 등 안정성향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보험사와 은행의 원리금보장상품 운용비율은 각각 94.5%, 84.6%로 매우 높은 반면 증권사는 원리금보장상품 운용비율이 49.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