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절반도 안되는 해외비중 ‘반격’
오딘에게 자존심 구긴 게임 매출 1위 ‘탈환’
실적극대화 하면서 과금 논란 이미지 ‘변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또다시 ‘리니지’로 승부를 건다. 2분기 추락한 실적 반전과 ‘오딘’에 빼앗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 탈환을 위해 대표작 리니지 업그레이드 판을 출격시켰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진출 숙원과 상반기 ‘과도한 과금’으로 논란을 빚었던 부정적 이미지까지 함께 풀어버린다는 전략이다. 신작 ‘리니지W’로 PC 리니지의 정통성 계승, 리니지 하나로 5가지 해결을 노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9일 글로벌 ‘The World(더 월드)’를 개최, 직접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Lineage W)’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리니지W는 리니지의 본질인 전투, 혈맹, 희생, 명예의 가치를 담고, 24년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며 “리니지의 핵심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 7번째 시리즈인 ‘리니지W’를 통해 마침내 해외 진출 숙원을 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해외 매출 비중이 2분기 20%에 그쳤다. 경쟁사인 넥슨과 넷마블이 각각 약 50%, 70%대인 것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구현을 위해 리니지W를 ‘글로벌 원빌드(Global One Build)’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과 함께 국가별 특색에 맞춰 PC와 콘솔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토록 준비한다.
또한 김 대표는 리니지W를 통해 실적 상승은 물론 게임 최고 매출 1위까지 동시에 노린다. 지난 6월까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2위를 달렸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출시된 이후 1위 자리를 내줬다. 자존심을 구긴 만큼 리니지W로 1위를 탈환해야 하는 목표가 잡혔다.
특히 상반기 인건비 상승과 성과금으로 지출이 컸던 만큼 김 대표는 리니지W를 통한 이익도 극대화해야 한다. 실제 엔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까지 추락, 1000억원을 간신히 넘겼다. 따라서 리니지W로 인한 전체적인 실적 상승이 가장 급선무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리니지W를 통해 ‘과도한 과금’ 논란 해결까지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상승이 급선무 이지만 ‘리니지W’로 이미지를 다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니지W 출격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편견을 줄이고 보다 많은 사회적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 매니아층도 배신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이라며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 이날 오전 10시 리니지W의 글로벌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용자는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예약자는 게임 출시 후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