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최태원‧구자열‧정의선‧김승연, 30억대 연봉 빅5
전문경영인 체제 최정우‧권오갑‧구현모는 10억 못넘겨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약 80억원과 약 65억원의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을 대표하는 현직 15대 그룹 총수 중 이들은 상반기에만 50억원을 훌쩍 넘긴 보수를 챙겼다. 이에 따라 올해만 100억원을 넘게 가져갈 전망이다.
18일 국내 각 상장사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15대 대기업 총수 중 2021년 상반기 급여는 신동빈 회장이 약 79억7200만원, 구광모 회장이 65억7900만원을 받아 투톱을 형성했다.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를 통해 급여를 받아 그룹 총수 보수 1위에 올랐다. 구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58억2400만원 대비 약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보수 3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CJ주시획사에서 급여로 15억5000만원을 받는 등 총 38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38억4000만원, 구자열 LS그룹 회장 34억9900만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32억5000만원, 김승연 한화 회장 30억원으로 30억원대 보수 총수는 5명으로 나타냈다.
뒤이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21억98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7억1520만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16억3000만원 순으로 보수를 받아갔다.
20대그룹 밖에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38억7000만원을 받으며 전체 3위에도 올랐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22억6700만원을 받아갔다.
15대 그룹 중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거가고 있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KT의 회장들은 10억원에 못미치는 급여를 받았다.
재계 1위 총수로 최근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9억8600만원을, 구현모 KT 사장은 8억4600만원을 가져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보수가 5억원 이상이 안돼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 상반기 보수액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6264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총수 일가 기업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총 302억3400만원을 받았다.
현직 전체 상장사 임원 중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94억4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챙겼다.
이외 주요 총수일가 중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4억7900만원을,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 대표 18억9600만원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8억7200만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16억4600만원을 받았다.
삼성 계열 전문경영인 중에선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이 34억93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SK 계열 전문경영인 중에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52억4500만원을 가져가며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