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공급계획 이번 주말 발표… 물량확대·조기공급 가닥
모더나 백신 공급계획 이번 주말 발표… 물량확대·조기공급 가닥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8.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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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표단,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백신 국내 우선공급 요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공급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미국 모더나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계획이 이번 주말 발표된다.

모더나는 우리 정부의 요청대로 8~9월 국내에 공급할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특히 정부 대표단은 모더나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할 백신을 국내에 우선공급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표단은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모더나는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지난달 도입 예정 물량 가운데 약 200만회분의 공급을 연기하면서 8월 공급 물량 850만회분은 예정대로 공급하겠다고 했으나 이달 다시 8월 공급 물량의 절반 이하 물량만 공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강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단은 모더나사의 최종 공급일정 번복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했고, 이런 공급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모더나사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전달했다”며 “아울러 7∼8월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9월 초까지 제공하고 공급예정 시기를 당겨달라고 했고, 앞으로 들어올 물량의 공급 일정도 조속히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에 따르면 모더나는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8∼9월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9월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일정을 통보해주기로 함은 물론 구체적인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은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추후 안내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또 이번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위탁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 공급해달라고 모더나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강 2차관은 “대표단은 백신공급 안전성 확보 차원, 또 유통과정 효율화 등의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우선공급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위탁생산과 여러 품질검사,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해 모더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해 추석 전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더나가 이번에 개선된 공급계획을 보내 9월 초까지 공급량과 공급 시기가 앞당겨진다면 10월 말 ‘국민 70% 이상 접종완료’ 목표 역시 더 안정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