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깜짝총수 허태수처럼…사업 중심축 재편 예고
GS, 깜짝총수 허태수처럼…사업 중심축 재편 예고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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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체제 이후, 코로나19 각광 업종 연이어 ‘M&A’
메쉬코리아 등 이어 바이오 ‘휴젤’까지 인수 ‘초읽기’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GS]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GS]

에너지 중심의 GS가 허태수 회장 체제 이후 바이오 중심사업으로 주력이 재편될 조짐이다. 탄소중립으로 그룹 주력사업인 정유사업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산업을 신사업으로 낙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 3세 오너중 막내(허태수)가 총수에 깜짝 올랐던 것처럼 허태수 회장이 다시 한번 그룹 차원에서 파격적인 사업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실제 2020년 허태수 총수 체제 이후 GS그룹은 인수합병(M&A)에 속도가 붙었다. 그룹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사업 진출 방안을 검토한 게 M&A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사업으로 바이오산업을 낙점한 허태수 회장은 국내 1위 보톡스 기업 ‘휴젤’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GS그룹이 휴젤을 인수할 것으로 확신했다. 업계에선 GS그룹 컨소시엄이 휴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로부터 지분 42.9%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늦어도 다음 주엔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이미 양측이 가격과 인수 조건 등에서 합의한 상태며 인수 가격까지 2조원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GS가 10~20%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돈은 투자자들이 맡는 구조라는 꽤 구체적인 내용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GS 측은 완전 부인하지 않은 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만 밝혔다. GS가 바이오산업을 신사업으로 지정한 만큼 최소한 휴젤 지분 투자 검토는 업계에선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GS타워 전경.[사진=GS]
GS타워 전경.[사진=GS]

GS그룹이 휴젤을 주목하는 이유로는 해외 성장성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보톡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젤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에 진출한 유일한 기업은 휴젤 뿐이다. 이와 함께 북미 진출 가능성도 크다. 휴젤은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러한 휴젤을 GS가 인수할 경우 기존 석유제품 수출 등으로 형성돼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시너지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휴젤 인수가 확실시 되는 이유로는 허태수 회장 체제 이후 계속된 M&A가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높아진 기업에 투자가 지속 이뤄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GS는 ‘메쉬코리아’ 지분인수와 ‘펫프렌즈’ 투자까지 베팅을 진행했다. 또한 당근마켓과 요기요 등에도 투자를 위한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중고거래 플랫폼과 배달 플랫폼, 반려동물 플랫폼 등 코로나19 시대와 미래시대 주력 플랫폼으로 지목된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기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인 휴젤까지 인수할 경우 GS 사업 이미지가 굴뚝에서 바이오로 완전히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