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개점 만석…'양날의 칼' 우려
에어프레미아 개점 만석…'양날의 칼'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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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으로 경쟁력 차별화, 김포-제주 노선 첫 운항
국내선 취항 확대로 당분간 LCC 출혈경쟁 불가피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 [사진=에어프레미아 김포-제주 첫 취항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캡처]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 [사진=에어프레미아 김포-제주 첫 취항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캡처]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는 11일 김포-제주행 첫 취항을 만석으로 운항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다만, 항공업계로선 에어프레미아의 이번 취항이 코로나19 속 출혈경쟁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새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김포-제주 첫 취항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309석 규모의 ‘보잉 787-9’ 항공기 첫 운항 탑승률이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선을 우선 취항해 소비자들이 자사 항공기를 경험하게 만들면서 자사의 특·장점을 알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차세대 항공기를 바탕으로 고품질 서비스, 합리적 가격, 동급 최강의 좌석 편안함을 자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보다 좌석간 거리가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42인치)석 ‘프레미아42’와 일반 이코노미(35인치)석 ‘이코노미35 클래스’ 두 가지 좌석만 제공한다.

승객들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좌석이 불편한 항공기보다 넓고 편안한 좌석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에어프레미아는 설명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을 구상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좌석의 넓은 공간이 더욱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동남아, 미주 등으로 노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수익성을 고려한 화물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에어프레미아의 첫 취항으로 LCC간 출혈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LCC들은 김포공항발 국내선 취항 항공사가 늘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요보다 공급만 늘어 ‘불황 버티기’는 더욱 힘겨울 것으로 분석도 나온다.

국내선 탑승객은 올해 들어 지난 4월부터 300만명 이상 탑승객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지난 달 성수기 시즌에도 294만6588명으로 300만명선이 무너졌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를 이기고 살아남은 항공사들은 업황 회복에 따른 과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