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생애 첫 PGA 우승 보인다
나상욱, 생애 첫 PGA 우승 보인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07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4위

올 시즌 꾸준하게 상위권에 자리했던 나상욱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가능성을 바짝 키웠다.

나상욱(26. 타이틀리스트)은 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 720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 공동4위에 올랐다.

공동15위로 셋째 날 경기를 시작한 나상욱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파드리그 해링턴(38. 아일랜드), 스콧 버플랭크(45. 미국)와 함께 공동4위 그룹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욱이 공동선두인 스티브 스트리커(42)와 션 오헤어(27. 이상 미국), 레티프 구센(40. 남아공)에 불과 1타 뒤진 공동4위라는 점에서 2004년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뛰어든 뒤 첫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나상욱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95야드에 달했고, 드라이버 정확도는 73.81%, 그린 적중률은 74.07%를 기록했다.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은 나상욱은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전반라운드 막판 8번 홀의 보기로 주춤했지만, 후반라운드 들어 10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2번 홀에서 버디를 더한 나상욱은 막판 17번과 18번 홀 연속 버디로 대회를 마쳐 생애 첫 PGA투어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공동15위로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위창수(37. 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 공동23위로 밀렸다.

반면, 이틀 연속 중하위권에 그쳤던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2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많은 한국 골프 팬들이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와 '타이거 킬러'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은 나란히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1타를 잃은 우즈는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30위가 됐고, 양용은은 2타를 줄이고도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 공동4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