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항아리 10억 원 ,기획경매 15일
김환기`항아리 10억 원 ,기획경매 15일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9.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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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15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가을 기획경매를 연다.

근현대 77점, 고미술 67점, 해외미술 19점 등 총 163점이 준비돼 있다.

출품작 가운데 최고 추정가는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화폭에 담아낸 김환기의 ‘항아리’로 10억원이 책정됐다.

십(十)자 구도로 화면을 응집력 있게 구성한 ‘24-Ⅵ-69 #80’(추정가 2억3000만~2억7000만 원), 점 시리즈인 ‘22-Ⅱ-68Ⅰ’( 〃 4000만~5000만원)과 달 시리즈 ‘달 둘’( 〃 2억~3억원)도 있다.

또 점, 선, 바람, 조응으로 이어지는 이우환의 작품 시리즈도 대거 출품됐다.

1977년 작 ‘선으로부터’( 〃 5억~6억원), 1987년 작 ‘바람과 함께’( 〃 1억~1억5000만원), 점이 찍혀 있는 1990년 작 ‘바람과 함께’( 〃 1억2000만~1억8000만원), 2003년 작인 점 두 개의 ‘조응’( 〃 2억~3억원), 테라코타에 유채로 표현한 ‘바람’(1200만~1500만원) 등이다.

단색과 같은 계열의 색조로 표현한 이승조,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유형근의 작품 5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매해 선정한 ‘올해의 작가’ 중 서용선(2009), 정연두(2007), 곽덕준(2003), 황인기(1997)의 작품 5점도 판매한다.

고미술품 가운데는 대한제국 시위연대 군악대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가와 2002년 하와이에서 발견된 대한제국 애국가의 악보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군인애국가’, ‘조선국가악보’, ‘조선독립창가 3절’, ‘조선국민가’, ‘회고당-애국가’, ‘조선독립군가’ 등 애국가 6점( 〃 2000만~3000만원)이 일괄 경매된다.

공자를 제사 지내는 의식인 석전대제의 의식 일체를 그림과 글로 설명하고 있는 ‘석전도’(釋奠圖·추정가 5500만~7000만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옥션은 “현존하는 석전제 관련 자료 가운데에서 내용이 가장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각종 제기나 의식 절차에 대한 상세한 도판과 설명뿐만 아니라 이것의 의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사마 야요이의 실크스크린 작품 4점이 추정가 100만원대에 경매에 부쳐진다.

이 밖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 ‘민주회복조국통일’(民主回復祖國統一·1200만~1500만원)과 ‘사인여천’(事人如天·400만~600만원)도 경매물건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