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된 농협 김치 브랜드, 연말께 통합법인 설립
분산된 농협 김치 브랜드, 연말께 통합법인 설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8.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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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지주, 전국 10개 농협 참여 통합조공 구축 협약식 개최
TF 중심 세부방안 마련…이성희 회장 "김치종주국 위상 높일 것"
농협 경제지주는 9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10개의 김치공장 통합을 통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사진 왼쪽 7번째), 장철훈 농업경제지주 대표이사(왼쪽 8번째)와 참여 농협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
농협 경제지주는 9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10개의 김치공장 통합을 통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사진 왼쪽 7번째), 장철훈 농업경제지주 대표이사(왼쪽 8번째)와 참여 농협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

전국에 흩어진 농협 김치 브랜드들이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10일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10개의 농협 김치공장이 참여한 통합법인이 설립된다. 농협은 이를 위해 앞서 9일 전국 10개 김치공장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통합에 참여의사를 밝힌 전국 10개의 김치공장 운영농협(경기 전곡·북파주·남양, 충북 수안보, 충남 선도·천북, 전북 부귀, 전남 순천·여수, 경남 웅천)에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대관령원예농협이 동참했다. 대관령원예농협은 향후 배추 등 원물 공급을 맡게 된다.

10개 농협 김치공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합추진 TF(태스크포스) 조직 운영과 통합 세부방안 마련 △참여농협별 내부 의사결정 이행 △통합법인 총회 개최 등을 논의했으며, 성공적인 농협김치 통합조공법인 설립을 위해 상호간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농협의 김치공장 통합은 올 초 중국의 김치종주국 주장과 비위생적인 절임배추 영상 등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안심 먹거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부응하는 한편, 100% 국산 농산물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만든 농협김치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협약에 참여한 김치공장들은 추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통합조공법인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30년간 서로 다른 여건에서 운영해 온 전국의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상호간 소통과 지혜를 모아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전사적 지원을 통해 협력해 나감으로써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과 김치종주국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현재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전국 12개의 김치공장을 1991년부터 운영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