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금협상 ‘전격’타결
금호타이어, 임금협상 ‘전격’타결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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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대치 넉 달만에 해동…공장 정상가동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 5일 임금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협상 개시 117일, 파업 돌입 69일만이다.

이로써 두 차례의 직장폐쇄와 전면 파업, 정리해고 대상자 기습 통보, 공장 점거 등 극단으로 치닫던 노사 대치 정국도 넉 달만에 풀리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차 직장폐쇄 4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24차 본교섭을 갖고, 11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여 무노동 무임금과 정기승호 인정, 인력 재배치 등 주요 쟁점에 잠정 합의했다.

정리해고도 개별통보 이틀만에 백지화됐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태업과 파업기간 중 임금손실에 대한 보전은 불가능하다’며 사측이 제시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정원재설정 및 잉여인력 전환배치를 전격 수용했고, 회사측은 기본급 동결을 당초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정기승호를 유지하자는 노조측의 안을 받아들였다.

노사 양측은 이밖에도 ▲올해 기본급 동결 ▲지난해 추가 성과금 미지급 및 올해 성과금 내년 1.4분기 논의 ▲도우미 투입 중단 ▲전 사원 품질혁신운동 ▲공정지원금, 학자금, 교통비, 체력단련비, 의료비지원 ▲장기근속자 해외출장 시행 등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노조 간부 21명에 대한 고소 취하 여부 또한 긍정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회사측은 6일 새벽 0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해제하는 동시에 생산직 690명에 대한 정리해고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장은 6일부터 정상가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