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잘 던졌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잘 던졌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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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6경기 연속 ‘호투’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8일만의 등판에서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을 눈 앞에 뒀지만 마무리 브래드 리지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렸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달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호 홀드를 따냈던 박찬호는 한동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만의 등판에도 박찬호는 페이스를 잃지 않은 모습을 선보이며 8월 12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어온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15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1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시속 151km)을 찍었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선발 조 블랜튼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찬호는 크리스 코스테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대런 어스태드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박찬호는 몸쪽에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박찬호는 마이클 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쓰이 가즈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가 1이닝을 잘 막은 뒤 타선이 힘을 냈다.

필라델피아는 7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4-3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박찬호는 시즌 4승째를 눈 앞에 뒀다.


8회말 등판한 브렛 마이어스가 1이닝을 잘 막아 리드를 지켰을 때만 해도 박찬호의 4승은 가능해보였다.

그러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브래드 리지가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박찬호의 승리는 날아갔고, 필라델피아도 4-5로 패했다.

박찬호는 3승 2패 9홀드의 성적을 유지했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39(종전 4.44)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