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리 정운찬 … 6개부처 개각
신임총리 정운찬 … 6개부처 개각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9.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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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이귀남, 국방 김태영, 지식경제 최경환, 노동 임태희, 여성 백희영, 특임 주호영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신임 국무총리에 정운찬<사진> 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명하고, 법무부·국방부·지식경제부·노동부·여성부 등 5개 부처 장관과 특임장관을 내정하는 등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가장 큰 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이, 국방부 장관에는 김태영 합동참모의장이,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이, 노동부 장관에는 임태희 의원이, 여성부 장관에는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향후 당·정·청 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특임장관에는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정운찬 교수를 지명하고, 6명의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운찬 교수의 총리 지명 배경과 관련,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통합의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루 갖춰서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철학과 친서민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3명의 국회의원이 기용된 것과 관련해서는 "리더십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어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국회의원들을 내각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당과 청와대 간에 긴밀한 소통에 기여하고 국정운영에 당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관련 서류가 갖추어지는 대로 신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국무총리 지명자는 1946년 충남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한국사회과학협의회장, 서울대 총장, 한국경제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정 총리 지명자는 서울대 총장을 지낸 국내의 대표적 경제학자로서 학회장과 총장 재임시 뛰어난 조직관리 성과를 보여줬다"며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국정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포용과 화합의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공안·특수분야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일관된 소신을 보인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1951년 전남 출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대구 고등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공안부장,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1949년 서울 출생으로 육사 29기로 군에 들어간 후 1군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합동참모의장을 역임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친박(친박근혜)계의 한나라당 재선의원으로, 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보좌관을 역임했다.

1955년 경북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당의 대표적 브레인으로 이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냈다.

1956년 경기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1950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미시시피 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한국영양학회장, 대한가정학회장,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는 17,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당의 불교통이다.

1960년 경북 출생으로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