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장녀 김연수, 한컴 대표에…신사업 중임, 2세경영 돌입
김상철 장녀 김연수, 한컴 대표에…신사업 중임, 2세경영 돌입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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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변성준 대표 그룹운영총괄 선임…각자대표 체제 전환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사진=한컴]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사진=한컴]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장녀 김연수 총괄부사장이 한글과컴퓨터(한컴)를 이끌게 됐다. 한컴 신사업을 추진하면 2세 경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한컴은 김연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변성준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지난 2일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두 대표이사를 각각 그룹운영총괄과 그룹미래전략총괄로 선임해 한컴을 주축으로 하는 그룹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김 한컴 대표이사 겸 그룹미래전략총괄은 한컴 및 그룹의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M&A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변 한컴 대표이사 겸 그룹운영총괄은 기존 사업들을 재편해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사들과의 협력 모델 수립 및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유럽 PDF솔루션 기업 iText를 인수해 가치성장 후 성공적인 매각을 주도했다. 한컴MDS,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인수 등 한컴그룹의 M&A를 도맡아 왔다.

또한 AWS와 협력해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도모했고, NHN, 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력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모바일PDF 1위 기업이자 대만 SaaS기업인 Kdan 투자를 단행하는 등 다년간 한컴오피스의 클라우드 기반 확장을 추진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업 능력을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아 그룹을 이끌 마지막 평가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HCIH를 통해 약 500억원의 지분을 인수했고, 현재 HCIH는 한컴의 1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사진=한컴]
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사진=한컴]

김 대표와 함게 한컴을 이끌 변 그룹총괄은 2011년 한컴에 합류해 경영기획실장과 CFO,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한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내연의 확장과 외연의 확장을 동시에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피스SW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본격 확대하고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들을 발굴하기 위한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