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중도층 몰고 온 이준석·윤석열… 난감한 안철수
청년·중도층 몰고 온 이준석·윤석열… 난감한 안철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0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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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입당한 지난주 국민의힘 지지율 6주 만에 상승
윤석열도 대선 선호도 회복세… 국민의당, 협상력 깜깜
이준석 "휴가 안 가면 합당할 건가… 금주가 마지노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몸통배후 수사 및 대통령 진실고백 촉구 당지도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주자들의 완전 충전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몸통배후 수사 및 대통령 진실고백 촉구 당지도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주자들의 완전 충전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당의 과도한 합당 조건이 피로감을 부르고 있다. 중도·외연 확장 대의명분도 국민의힘에 입당한 일부 대통령 선거 주자가 자처하고 나서면서, 통합 논의가 더 길어질 경우 정치적 구획도 축소될 양상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자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당 통합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우리에게 내린 과제라는 걸 잊지말라"며 "거스르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다음주 휴가 일정을 두고 국민의당이 힐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휴가를 안 가면 합당하겠다는 것이면 언제든 받아들일 건데, 그것도 아니지 않느냐"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만약 휴가 때문에 합당 안 하는 것이라고 하면 그것도 얼마나 황당한 얘기냐"며 "이번 주에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주에 하고 싶다면 그건 또 무슨 논리냐"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제발 상식적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며 "양당 합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공언에서 시작된 것이고, 정권 창출을 위한 야권 지지층의 공통된 바람이란 걸 인지하고 진지하게 협상하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부터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국민의당과 통합할 경우 정리하는 시간이 2~3주 걸릴 것을 감안하면 15일까진 합당을 결의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 구상이다. 이 경우 안 대표가 막바지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에 합승할 수 있고, 국민의당이 중도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대선 공약 등으로 활용할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수정할 시간이 생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데, 당명을 바꾸는 건 스스로 거꾸로 가겠단 것"이라며 당명 변경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같은 날 청와대에서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 댓글공작 사건을 두고 시위하던 안 대표는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여론조작 사건 대법원 최종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함구를 고리로 국민의힘이 연대해줄 것을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은 야권 단일화를 해도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게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의 소망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합당 여부를 두고는 "정권교체를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제1야당과 제2야당의 지지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플러스(합산) 통합"이라며 "지지자 저변을 오히려 떨어지게 만드는 마이너스(감산) 통합이 된다면, 그건 정권교체의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정당 하나를 없애는 통합으론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안 대표 입장이다.

현재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갑질한다'는 인상을 부각시키면서 몸값을 불리려는 모양새지만, 여론조사를 일련했을 때 한 자릿수대를 넘지 못하는 공당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협상력이 제고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실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리얼미터, YTN 의뢰,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25명 대상)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5.2%로, 6주 만에 상승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윤 전 총장에 대한 대선주자 선호도 역시 여러 여론조사에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등의 중도층 확보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로 나타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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