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 크래프톤, 일반 청약 시작
'하반기 대어' 크래프톤, 일반 청약 시작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8.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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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49만9000원 확정…게임주 시총 '1위' 예상
대형 기관투자자 적극 참여…장기적 주가 성장 기대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오늘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시작했다. 

2일 크래프톤 주관사단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게임사 크래프톤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14일~27일 2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49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공모 규모였던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은 2위 규모다.

수요예측에는 중소형 기관투자자 대비 기업공개(IPO) 참여 경험이 많고 장기투자 성향이 짙은 대형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주관사단은 밝혔다.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딜 로드쇼(투자 설명회) 역시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게 주관사단의 설명이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 전체 수요의 30%가 넘는 물량이 장기투자자(long-only)펀드로, 이는 통상 국내 IPO에서 해외 장기투자자 펀드 비중이 20% 미만에 그치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주관사단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와 IR팀이 기업공개 기간동안 진행했던 IR전략이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회사와 1대 1미팅을 진행했던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모두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그 중 약 70%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대형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국내 물량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을 위주로 배정이 진행된다. 

해외 기관투자자 배정도 물량의 약 90%가 장기 투자자와 해외 연기금에게 집중될 예정이다. 

주관사단은 물량 배정이 국내외 우량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진행된 만큼, 상장 이후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기업공개는 삼성생명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초대형 IPO였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1조원 이상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또한 그 내용이 단순히 물량 소화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연기금 및 대형 운용사의 확약 비율까지 높아 회사의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됨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4조351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시가총액(18조462억원)보다도 6조원 가량이 더 많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 후 코스피200과 MSCI지수 편입 등도 예상되기 때문에, 패시브 펀드와 인덱스 자금의 유입으로 장기적인 주가 성장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