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6가구는 1인·2인…주거 ‘아파트’ 가장 많아
10가구 중 6가구는 1인·2인…주거 ‘아파트’ 가장 많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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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1인가구 31.7%…20대 1인가구 127만 ‘최다’
(사진=통계청)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10 가구 중 6가구는 1인 가구 또는 2인 가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 1인 가구는 127만명에 달했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31.7%로 지난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경향을 나타냈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 거주 가구가 5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주택 열 채 중 여섯 채는 아파트였으며, 단독주택 비중은 줄어주는 추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총가구 수는 지난해 11월1일 기준 2148만으로 전년 대비 59만(2.8%) 가구 늘어났다.

가구원 수는 1인 가구가 31.7%로 가장 많다. 이어 △2인 가구 28.0% △3인 가구 20.1% △4인 가구 15.6% △5인 이상 가구 4.5% 등 순이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을 합하면 59.7%로 60%에 육박했다. 우리나라 10 가구 중 6가구는 혼자 살거나 두명이 살고 있는 셈이다.

1인 혹은 2인의 소규모 가구는 증가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인 가구는 1.5%p, 2인 가구는 0.2%p 증가했다. 반면, 3인 가구는 0.7%p, 4인 가구는 0.6%p, 5인 이상은 0.5%p 감소했다.

특히, 1인 가구는 매우 가파른 추세로 늘고 있다.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1인 가구를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127만 가구에 달해 19.1%를 차지했다. 이어 △70세 이상 18.1% △30대 16.8%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1인 가구는 1년 전(112만)과 비교해 15만 가구 늘었다.

이러한 여파로 평균 가구원 수는 지난해 2.34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3.12명)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고령화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28.0%로 1년 전과 비교해 4.8% 늘었다. 고령자로만 이루어진 가구도 14.2%에 달했다.

반면,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는 494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며,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도 168만9000가구로 5.8% 줄어들었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 거주 가구가 5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단독주택 거주 가구는 30.4%였다.

주택은 1853만호로 2019년보다 40만호(2.2%)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아파트가 6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는 각각 21.0%, 14.9%를 나타냈다.

2000년에 아파트 비중이 47.8% 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비중 증가 추세가 뚜렷한 셈이다. 같은 해 단독주택은 37.2%, 연립·다세대가 11.5%였다.

빈집은 151만1000호로 단독주택 33만9000호(22.5%), 아파트 83만호(54.9%)다. 빈집은 조사 시점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으로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으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