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진 아이배냇 팀장 "아기 첫 먹거리, 본질이 중요하죠"
[인터뷰] 김선진 아이배냇 팀장 "아기 첫 먹거리, 본질이 중요하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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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실 전용 저지종 원유 '골든 저지 GF' 분유 첫 선
모유에 많은 A2 단백질 함량 높아 아기 소화흡수 용이
가성비도 갖춰 반응 긍정적…베트남 등 해외서 러브콜
'골든 저지 GF' 분유 개발 전반을 주도한 김선진 아이배냇 연구개발팀장. [사진=신아일보]
'골든 저지 GF' 분유 개발 전반을 주도한 김선진 아이배냇 연구개발팀장. [사진=신아일보]

대한민국은 합계출산율 1명이 채 되지 못할 정도로 아기가 귀한 세상이 됐다. 아기가 먹고 입고 쓰는 것에 대한 엄마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이다. 특히 육아하는 엄마들 사이에선 아기에게 어떤 분유를 먹일지가 최대 고민이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내 아기 건강에 안성맞춤인 ‘최고의 분유’를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가운데, 영유아식품 전문기업 아이배냇은 영국왕실 전용 목장에서 사육돼 유명한 ‘저지종(Jersey)’ 원유에 균형 잡힌 영양설계를 더한 ‘골든 저지 지에프(Golden Jersey GF)’ 분유를 최근 선보였다. 골든 저지 GF는 국내 유일의 저지분유다. 

김선진 아이배냇 연구개발팀장은 “아이배냇 골든 저지는 아기 첫 먹거리인 분유의 기본이자 본질인 원유 품종에 집중했다”며 “품질 좋은 분유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해 소비자 경험치를 많이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골든 저지 GF는 흔한 젖소 품종인 ‘홀스타인(Holstein)’이 아닌 저지 원유로 차별화한 점이 눈에 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갈색 털의 젖소인 저지종은 영국 저지섬에서 유래한 품종이다. 우유 생산량은 홀스타인종보다 적지만, 유지방과 유단백 함량은 각각 평균 5.3%, 3.7%로 홀스타인종의 4.0%, 3.3%보다 높다. 미네랄과 중성 올리고당, MCT(중쇄지방산), 비타민은 물론 천연 올리고당도 풍부해 아기 장내 유산균 활성화에 좋다. 

무엇보다 모유와 산양유에 존재하는 A2 β-카제인 단백질 함량이 홀스타인종보다 높아 아이의 소화 흡수에 용이하다. 일반 우유는 A1과 A2형 β-카제인 단백질을 모두 갖고 있다. 모유는 A2 β-카제인 단백질로만 구성됐다. A1 단백질은 소화기관에서 BCM-7이라는 단백질 화합물로 분해돼 소화불량·배앓이·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반면에, A2 단백질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아기 장에 부드럽게 흡수돼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배냇은 골든 저지 GF에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BB-12와 갈락토올리고당(GOS), 프락토올리고당(FOS)을 배합해 아이 장 환경과 영양 균형까지 고려했다.  

아이배냇 골든 저지분유의 원유로 쓰인 저지종 젖소에는 모유와 산양유에 존재하는 A2 β-카제인 단백질 함량이 홀스타인종보다 높아 아이의 소화 흡수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배냇]
아이배냇 골든 저지분유의 원유로 쓰인 저지종 젖소에는 모유와 산양유에 존재하는 A2 β-카제인 단백질 함량이 홀스타인종보다 높아 아이의 소화 흡수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배냇]

골든 저지분유는 프랑스산 OEM(주문자 부착 상표 생산) 제품이다. 원유는 세계적 낙농국인 네덜란드에서 공급받고 있다. 국내 저지종 생산이 극히 적고, 프랑스 OEM 업체의 국내 수출경험이 있단 점을 감안했다. 

김선진 팀장은 “국내선 저지종 인지도가 낮긴 하지만 우수한 품질의 저지 원유만을 모아 아기 먹거리를 만들 수 없을까를 고민했다”며 “유럽 여러 국가와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네덜란드 저지협회에서 원유를 공급받게 돼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비싼 산양분유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것도 골든 저지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국내에 시판 중인 산양분유를 비롯한 프리미엄급 제품(1캔 800g 기준)은 4만~5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골든 저지 분유는 2만7000원 수준으로 가격적인 부담을 상당히 낮췄다. 

김 팀장은 “모유를 제외한 보통 분유 수유량이 월평균 5~6캔 안팎이란 점을 감안할 때 품질 못지않게 가격적인 메리트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장의 이익보단 저지분유의 대중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배냇의 골든 저지는 아기 월령에 맞춰 4단계로 구성됐다. 생후 100일까지 1단계, 이후 6개월은 2단계, 돌까진 3단계, 그 이후는 4단계다. 김 팀장은 “1~2단계는 영아용이라 소화흡수가 잘 되는 유당을 사용했고, 3~4단계는 아기 활동량이 늘고 성장도 빨라 단백질 함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부모 입장에선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배변을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골든 저지분유는 출시 1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경험을 해본 엄마들을 중심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맘 커뮤니티에서 “아기가 잘 먹고 변성이 좋다”, “가성비가 좋아 갈아탔다” 등 반응이 긍정적이다. 

김선진 아이배냇 연구개발팀장이 골든 저지 GF 분유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아일보]
김선진 아이배냇 연구개발팀장이 골든 저지 GF 분유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아일보]

아이배냇은 현재 자사 쇼핑몰인 아이배냇몰과 네이버 아이배냇스토어팜, SSG닷컴,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채널에서 골든 저지 GF를 판매 중이다. 내달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입점이 예정됐다. 

또, 베트남 등 출산율이 높은 몇몇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해외 판매를 검토 중이다. 배달 이유식 ‘배냇밀’의 특별 한정 메뉴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아이배냇은 산양분유로 시작해 이유식 등 영유아식품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 골든 저지분유 출시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단 의미”라며 “엄마 마음으로 아기 첫 먹거리가 중요하단걸 알기에 골든 저지가 분유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