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제로금리 '동결'…다음 회의서 테이퍼링 '논의' 시사
美 연준, 제로금리 '동결'…다음 회의서 테이퍼링 '논의' 시사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2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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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뒤 1년 4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경제는 목표대로 진전...다음 회의서 평가"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영상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장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7~28일 이틀간 진행된 FOMC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영상 캡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현행 금리를 유지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은 조건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시각 28일 미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행 0.00~0.25%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금리 동결은 FOMC 전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응으로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춘 뒤 1년 3개월째 해당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진척과 강력한 정책지원이 이어지면서 경제활동 지표와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대유행으로 가장 나쁜 영향을 받은 분야는 개선되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고,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들을 반영했다.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치와 미국 가계 및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부분적으로 반영하여 수용성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이상 적당한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이런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통화정책의 수용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대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기준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도 유지키로 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위원회는 재무부 증권 보유액을 매월 최소 800억달러씩 계속 늘릴 것이며, 모기지 역시 계속 늘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최대 고용과 가격 안정 목표를 위해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400억달러의 유가증권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그 이후 경제는 당초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회의에서 진전 정도를 평가할 것"이라며 다음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미 CNBC는 "고용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목표를 향항 '진전'이 있었다는 표시가 월가의 채권 구매와 관련한 정책 변경이 진행 중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간주됐다"라며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 거스 포츠는 '연준이 (테이퍼링) 시계를 앞당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CNBC는 "이번 주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로이터 등에 따르면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회의 전 54.4%에서 회의 뒤 62%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