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협력사에 5000억 자금지원
GM대우 협력사에 5000억 자금지원
  • 백칠성 기자
  • 승인 2009.09.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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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단계적 유동성 지원…보증지원 중점
지식경제부는 2일 GM대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단계적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업체 지원방안은 납품물량 감소에 따른 단기유동성 공급과 부품납품 결제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보증지원에 중점을 뒀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지원중인 ‘지역상생보증펀드(1200억 원)’ 외에 5000억 원 규모의 ‘수출신용보증지원’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지자체·은행간 1:1매칭으로 보증기관에 특별출연을 통해 보증배수(12배) 범위 내에서 완성차가 추천하는 협력업체 지원지역상생보증펀드를 인천에서 타지역 협력업체로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대구, 경남, 전북, 충남, 충북 등 6개 지자체가 82억 원 규모의 출연에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은 국고은행인 기업은행과 지자체의 금고은행인 농협 및 대구은행이 같은 규모의 금액을 출연해 동참할 예정이다.

수출신용보증지원은 수출기업이 수출물품을 제조, 가공하거나 적기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때 수출보험공사가 이를 보증해주는 상품으로 GM대우의 경우 수출실적 비중이 87% 수준인 점을 감안, 협력업체의 구매승인서를 통한 납품실적을 수출실적으로 인정해 보증지원할 예정이다.

수출보험공사의 보증한도는 5000억 원이며 보증대상은 우선 GM대우 1차 협력사로 한정할 계획이다.

GM대우 1차 협력사의 납품대금 보증지원이 2·3차 협력사에 대한 원활한 납품대금 지급으로 이어져 전체 부품업체에 유동성 공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출신용보증지원과 지역상생 보증펀드의 시행 대상지역이 확대될 경우, 납품대금 회수불안으로 인해 위축됐던 GM대우 협력사의 부품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타사와의 협력비중이 높은 GM대우 협력사의 도산이나 경영상 어려움에 따른 국내 다른 완성차사의 생산차질을 초래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간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량 감소와 감원 등 구조조정 압력 증대 등으로 경영난에 직면했던 협력업체에 활기를 불어줌으로써 지역의 일자리 안정 및 경제 활력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