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세계 첫 녹색제철소‘시동’
현대제철, 세계 첫 녹색제철소‘시동’
  • 고윤정기자
  • 승인 2009.09.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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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가져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가 세계 첫 녹색제철소 시대를 본격 열었다.

2010년 1월 쇳물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건설이 한창인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에 첫 제철원료가 입하,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인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에 입고됨에 따라 현대제철 녹색제철소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현대제철은 2일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 발리사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임직원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행사를 갖고 첫 제철원료의 입하와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의 가동을 축하했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은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 원료 운송 선박에서부터 철강제품 생산까지 제철원료가 전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된 시설을 통해 이송하는 시스템으로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다.

이는 전 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정몽구 회장과 현대제철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 의지의 산물이자 정부가 미래 국가발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설비로 벌써부터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제철은 1953년 설립 이래 전기로사업을 통해 건설,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연관산업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 2006년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 이후 순조로운 건설 진행으로 2010년 1월, 1기 고로 화입까지 약 4개월을 남겨두고 있다”며 “2011년 1월 2기 고로가 완공되면 연간 8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를 갖추게 되며 여기에 기존 전기로 조강량을 합하면 연산 2,000만톤 수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돔형 원료저장시설을 건립, 원료저장 과정뿐만 아니라 하역에서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밀폐형으로 운영해 소음 및 비산먼지 등을 대폭 감소시킨 ‘친환경 일관제철소’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5조8,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약 17만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현대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철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