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안전사고 없는 안전한 물놀이
[독자투고] 안전사고 없는 안전한 물놀이
  • 신아일보
  • 승인 2021.07.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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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양구소방서 방호구조과 

 

 

올해 폭염은 평년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로 마스크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요즘 체감 더위는 더욱 심할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푸른 해변과 시원한 계곡 물에 뛰어들 수 있는 휴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물놀이 안전사고’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물놀이를 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은 405명으로 사망자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매년 반복되는 사고의 원인은 안전부주의 45%, 수영미숙 22%, 음주수영 15%이다. 사고의 대부분은 약간의 관심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시원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알아보자.

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다리-팔-얼굴-가슴 순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이다.

셋째, 위험구역은 들어가지 않는다. 물 속 지형이나 깊이는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워 특히 사고의 주원인이 된다. 

넷째, 수시로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비가 와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될 수 있으므로 특히 중요하다. 

다섯째, 자신의 몸 상태를 잘 판단한다. 물놀이 중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체온이 낮아졌다는 신호이므로 휴식을 취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또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음주 후,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는 식사 직후와 공복 시에는 특히 주의한다.

여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물에 뛰어들어 무모한 구조를 시도하면 안 된다.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물 밖에서 구명튜브, 장대 등 주위 물건을 이용해 안전한 구조를 시도한다.

소방서에서도 매년 여름철 대비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을 대비해 이런 간단한 수칙을 평상시에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모두가 안전수칙을 숙지, 실천하여 안전하고 사고 없는 물놀이를 즐기길 바란다. 

/이은희 양구소방서 방호구조과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