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4단계 거리두기…7월 소비심리 '위축'
코로나19 재확산·4단계 거리두기…7월 소비심리 '위축'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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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CSI, 전달 110.3보다 7.1p 떨어진 103.2…6개월 만에 하락
(자료=한국은행)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로 전달 110.3보다 7.1p 떨어지며 6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 4차 유행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국내 소비심리가 7개월 만에 큰 폭으로 위축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7월 12∼19일)'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달 110.3보다 7.1p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 경기판단·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보다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고, 100보다 높으면 반대를 뜻한다.

올해 들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월(+4.2p), 2월(+2.0p), 3월(+3.1p), 4월(+1.7p), 5월(+3.0p), 6월(+5.1p) 등 6개월째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7월 들어 -7.1p로 하락 반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황희진 한국은행 동계조사팀 팀장은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심리지수 6개 구성지수가 모두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전달보다 17p 떨어진 92로 나타났고, 취업기회전망 지수 역시 16p 내려간 87로 조사됐다. 

경기전망 지수는 지난 2월 90일 찍은 뒤 가장 낮은 수준이고, 취업전망 지수는 지난 4월 86 이후 최저치다.

또,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12p 떨어져 82로 집계됐고, 생활형편전망은 3p 하락한 96, 가계수입전망도 2p 떨어진 98로 조사됐다.

반면 금리수준전망과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각각 2p 오른 126과 129로 조사돼 앞으로 소비에 부담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