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남북 연락선 복원, 큰 의미 있겠나" 저평가
윤석열 "남북 연락선 복원, 큰 의미 있겠나" 저평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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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발전하려면 허심탄회 할 소리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에 대해 "저쪽(북한) 심기를 살핀다면 핫라인(연락선)이 복원된 게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저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에서 자갈치시장 상인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서로 허심탄회하게 할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핫라인이 끊어진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어이없는 일"이라며 "복원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북핵 문제, 남북 간 문제 자체가 해결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선이 복구된 만큼 연락사무소 폭파,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등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우리 입장을 주장하고, (북측에서) 뭐라고 얘기하는지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부각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을 만난 데 이어 지역 현역 의원들과도 회동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 시장과 부산 동구 북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뒤 중구 부산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부산 대표 음식 돼지국밥 전문 식당을 찾았다.

이 자리엔 부산에 지역구를 둔 안병길·장제원·김희곤 의원 등도 동석했다. 이들은 부산 지역 대표 소주 '대선'을 반주로 곁들이면서 '대통령 선거'를 연상케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같은 날 아홉 번째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유엔군 참전용사 훈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 에밀 조세프 카폰 미국 군종 신부, 콜린 니콜라스 칸 호주군 장군을 언급하며 "정부는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의 인연을 되새기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국제연합)은 창설 이후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연대와 협력이 한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역사에 깊이 각인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는 이때, 유엔군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인사했다.

이어 "오늘 저는 고 카폰 신부 님과 칸 장군께 우리 국민을 대표해 훈장을 수여한다"며 "그동안 유엔군 참전의 날에 국무총리가 수여를 했었는데, 오늘은 제가 역대 대통령 최초로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자랑했다.

덧붙여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