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아들 살해범' 백광석·김시남 검찰 송치
'동거녀 아들 살해범' 백광석·김시남 검찰 송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7.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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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석(왼쪽), 김시남. (사진=연합뉴스)
백광석(왼쪽), 김시남. (사진=연합뉴스)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 김시남(46)이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백씨와 김씨는 이날 낮 12시55분 수감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으로 송치 과정에서 두 사람의 얼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완전히 가려 뚜렷한 형태는 보이지 않았다. 백씨와 김씨는 취재진의 얼굴을 보여달라는 요청에도 마스크를 내리지 않았다.

다만 백씨는 “계획범행임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백씨는 지인 김씨와 함께 18일 오후 3시16분 제주시 조천읍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의 16세 중학생 아들 A군을 살해했다. 사건 당일 밤 10시50분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A군을 일을 마치고 귀가한 그의 어머니(동거녀)가 발견했다.

백씨는 범행 당일 집에 3시간 동안 머물며 집안 내부에 식용유를 발라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백씨가 A군을 살해하고 동거녀까지 살해한 뒤 불을 지르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백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동거녀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봤다.

백씨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