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300명 안팎…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시작
신규확진 1300명 안팎…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시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2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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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9시까지 1219명…신규확진 3주째 네 자릿수
비수도권 식당·카페·노래방 등 오후 10시까지 매장영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비수도권 확산세와 델타변이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미 지역발생 비수도권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여기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로의 인구 이동이 더해지면 추가 확산이 진행될 우려도 높다. 또, 국내에서도 사실상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유행 규모는 급격히 커질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한 데 이어 27일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일괄 격상하고 방역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일별로 1278명→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1318명을 기록했다.

전날은 직전일 1487명보다 169명 줄면서 1300명대로 내려왔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한 규모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1219명이다.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 1252명보다 33명 적은 수치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며 전국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946명으로 1000명선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550명→546명→565명→582명→546명→515명으로 6일 연속 500명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발생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1.6%→32.9%→32.9%→31.9%→35.6%→35.9%→37.0%→38.4%→40.7%를 차지했다. 특히 전날은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는 4차 대유행 규모를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는 최대 위험 요인이다. 델타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 역시 전날 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이가 이미 우세 변이화 된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는 비수도권의 확산 상황이 엄중함에 따라 이날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3단계를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식당·카페의 경우 오후 10시까지 매장영업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수영장, 방문판매 직접판매홍보관 등은 오후 10시 이후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

영화관, 독서실·스터디카페, 상점·마트·백화점 등은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학원도 운영시간 제한은 없으나 좌석을 두 칸 띄우거나 시설면적 6㎡(약 1.8평)당 1명으로 조절해야 한다. PC방 도 좌석을 한 칸씩 띄우고 시간제한 없이 영업이 가능하다.

사적모임은 5인이상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다만 동거하는 가족이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등에는 예외적으로 5명 이상이 허용된다. 상견례는 최대 8명, 돌잔치는 최대 16명까지다.

지역축제, 설명회, 기념식 등의 행사 인원과 집회·시위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또, 스포츠 경기 관중 수는 실내에선 수용인원의 20%, 실외에서는 30%로 제한된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4분의 3만 운영해야 한다.

이와함께 휴가철 비수도권의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는 야간 음주도 금지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