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크란차르, 토트넘 핫스퍼 이적
니코 크란차르, 토트넘 핫스퍼 이적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9.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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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레드냅 감독 따라... 이적료 200만 파운드

해리 레드냅 토트넘 핫스퍼 감독(62)이 또 다시 옛 제자를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인 니코 크란차르(25)가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포츠머스FC를 떠나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츠머스FC로부터 크란차르의 영입을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란차르는 토트넘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모든 이적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저메인 제포(27)와 피터 크라우치(28)가 레드냅 감독을 따라 포츠머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데 이어 크란차르까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토트넘은 구체적인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크란차르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올 시즌 종료 후 자유이적이 가능했다는 점을 근거로 200만 파운드(약 40억원)가 이적료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포츠머스의 피터 스토리 단장은 "크란차르는 언제나 포츠머스보다 더 큰 클럽에서 활약하기를 원해왔다"며 "우리와의 재계약을 원치 않았다.

팀을 떠나고 싶어했다"며 이적을 허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크란차르는 훌륭한 선수다.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기원하겠다"며 팀을 떠나는 선수의 성공을 바랐다.

레드냅 감독은 3년 전 크란차르를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에서 포츠머스로 영입했던 인물로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옛 제자의 실력을 인정해 다시 한 번 영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크란차르는 이적 후 다리가 부러져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대표 동료인 루카 모드리치(24)와의 호흡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란차르는 포츠머스에서 10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포츠머스는 구단의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개월 동안 데포와 크라우치를 비롯해 실뱅 디스틴(32. 에버튼), 글렌 존슨(25. 리버풀), 라사나 디아라(24. 레알 마드리드) 등을 차례로 이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