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구를 위한 탈당인가?
과연 누구를 위한 탈당인가?
  • 정 상 범 기자
  • 승인 2009.09.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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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자유선진당 심대평대표가 공주시 자유선진당사무실에서 자유선진당을 탈당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날 31일 공주시장과 공주시의회 의원, 연기군수와 연기군의원 등 자유선진당소속 선출직의원 17명이 심대평 대표와 뜻을 같이한다며 동반 탈당 했다.

이는 심대평 국무총리 입각논의 과정에서 이회창총재와 심대평대표와의 정치적 내부갈등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자유선진당 모두가 힘을 합쳐 나서도 힘겨운 현실에서 홀로 탈당해서 힘을 분산한다는 것은 공주·연기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한 개인의 정치적 영달을 위한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자유선진당 소속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정치적 동지로서 행동으로 지지를 보낸다며 심 대표를 따라 우루루 동반탈당을 하는 것은 유권자인 지역주민을 무시한 패거리 정치의 단면을 보여주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정치적인 신의와 약속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의 대표로서 지역주민과의 약속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내년 6월 선거를 앞두고 개인의 정치적 득실에 따라 지역주민을 무시한 채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패거리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

이러한 명분 없는 정치인들의 행동은 내년 6월 선거에서 지역유권자들의 전과 같은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백년하청(百年河淸) 이란 말이 있다.

황하강(黃河江)의 물이 맑아지기를 무작정 기다린다는 뜻으로, 아무리 기다려도 실현될 수 없는, 또는 믿을 수없는 일을 언제까지나 기다린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이 한 몸 다 바쳐 지역주민들을 위해 머슴처럼 일하겠다고 지역주민들과 한 약속은 백년하청(百年河淸) 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