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비대면·디지털기업 우대보증'…고용 확대 견인 '성과'
기보 '비대면·디지털기업 우대보증'…고용 확대 견인 '성과'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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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4000개 기업에 1조5755억원 지원…일자리 2.1배 증가
2025년까지 우대보증 기금 규모 5조5000억원까지 확대
(사진=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지난해 7월 도입한 '비대면·디지털기업 우대보증'을 통해 최근 1년간 4000여개 기업이 총 1조5755억원의 보증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비대면·디지털기업 우대보증'이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보증을 받은 기업이 일반보증 기업보다 두 배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면서, 기보는 2025년까지 우대보증 규모를 5조5000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26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에 따르면 기보는 지난 2020년7월 '비대면·디지털기업 우대보증(이하 우대보증)'을 도입해 지난 6월까지 1년간 4000여개 기업에 1조5755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우대보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비대면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비대면·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융복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보가 우대보증 도입 1년을 맞아 보증 지원 기업을 분석한 결과 우대보증 기업은 기존보다 2.1배나 일자리 창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 확대 및 다각화로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전장 부품을 제조하는 벤처기업은 아모센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시장이 가라앉으면서 납품이 지연되는 등 매출이 감소했지만, 기보는 아모센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우대보증 15억원을 지원했다. 

그 덕택에 아모센스는 R&D 사업화를 통해 2020년12월 주력 제품에 대한 글로벌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고, 이어 지난 6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또, 맞춤형 SW(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기업인 ICT 전문 벤처기업 조인트리도 4차 산업혁명 관련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며 기보로부터 9억5000만원의 우대보증을 받았다.

조인트리는 우대보증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스마트공장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팜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

또, 이 과정에서 IoT(사물인터넷) 기반 플랫폼 개발 등에 필요한 인력을 대거 채용해 2019년 128명이었던 직원은 1년 만에 262명으로 늘어나 100%가 넘는 추가 고용을 창출했다.

기보 관계자는 "코로나 19 및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른 비대면디지털 분야의 수요 증가로 인해 관련 산업분야가 성장하면서 타 분야 대비 인력 채용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보는 비대면디지털 분야를 핵심지원대상으로 분류하고 각종 우대조치를 적용해 집중 지원했고, 그 결과 기보의 우대보증을 받은 비대면디지털 기업의 일자리창출 효과와 매출액증가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ICT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비대면·디지털기업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6개월 이내 ICT 인력을 신규 고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 인원당 최대 7500만원, 기업에는 최대 5억원을 추가로 보증 한도에 더해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에 핵심 성장동력인 비대면·디지털 분야에 대해서 기술개발, 기술인력 채용 및 사업화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지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뉴딜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같은 휴먼 뉴딜 정책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제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1년간 우대보증을 통한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우대보증 기금 규모를 5조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