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철원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 ‘청신호’
민간기업 철원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 ‘청신호’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1.07.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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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늘인-철원군 간담회 갖고 상생방향 모색···상호협력 합의

강원 철원지역에 설립되지 않아 철원군민들이 가장 불편을 겪고 있는 종합장사시설 추진에 청신호가 띨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철원군청 상황실에서 이현종 철원군수, (주)하늘인 권혁훈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변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철원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10년 전 부터 민가가 없는 철원읍 율이리 일원에 종합장사시설 ‘하늘메모니얼파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하늘인과 철원군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결과를 지켜보면서 철원군민을 위한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손을 맞잡기로 한 것이다.

이 간담회 자리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10개월간 철원군이 공설화장장 지역공모를 추진했으나 지원마을이 하나도 없고,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철원군민들의 원성과 실망감은 더욱 고조됐고 철원군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번에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철원군민을 위한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위해 (주)하늘인은 철원군에서 요청하는 사업부지의 용도변경업무를 진행하고 이를 충족하면 철원군은 (주)하늘인의 사업추진을 적극 협력하고 지원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늘인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철원군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화장비와 화장장 부속시설(빈소, 안치실, 화장장 대기실 등)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매우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늘인 관계자는 “철원군에서는 연간 사망자가 약 300~400명 수준으로 화장 수입이 연간 2000~3000만원 수준이므로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차후로도 철원군과의 협의를 통해 더욱더 많은 혜택(봉안당, 수목장 기부 등)을 군민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철원군 관계자는 “사업부지의 용도변경 등 행정요건이 충족되면 종합장사시설 추진에 대한 행정지원은 신속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절차상의 건너야 하는 난제도 있지만 철원군민들이 염원하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했다.

권혁훈 하늘인 대표는 “이번 군수님과의 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우여곡절 끝에 철원군과 민간기업이 철원군민들의 장사복지를 위해 종합장사시설 설치에 대한 의지가 합쳐진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