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재무구조 ‘개선’
기업 수익성·재무구조 ‘개선’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9.0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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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률 7.5%로 전년 동기보다 0.6%P↑
한국은행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발표


올 2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수익성, 재무구조, 현금창출·단기지급 능력 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 매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성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9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5%로 전년 동기(6.9%)보다 0.6%포인트 올랐으며 전분기에(2.3%)에 비해서는 5.2%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7.6%)에 비해서는 1.9%포인트 떨어졌으나 전분기(4.7%) 대비로는 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9.4%)보다 2.8%포인트 낮은 6.6%였으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영업외수지 호전으로 전년 동기(8.9%)보다 0.3%포인트 오른 9.2%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를 보면 2분기 말 부채비율은 환율 효과로 차입금 등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면서 전분기 115.8%보다 7.0%포인트 하락한 108.8%를 보였다.

전년 동기(96.4%)에 비해서는 12.4%포인트 높았다.

차입금의존도는 25.4%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22.6%) 대비로는 2.8% 올랐다.

올 상반기 중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늘고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규모가 줄어들면서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규모가 축소됐지만 보유현금은 증가했다.

단 전기가스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줄어든 반면 투자지출규모가 크게 늘어나 대규모의 자금을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다.

이외 업종은 모두 보유현금이 늘어났다.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은 전년 동기 -41.3%에서 36.8%로 크게 개선됐다.

김경학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작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크게 악화되던 실물경제지표들이 최근 들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2분기에 들어 모든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중 매출액은 전년 동기 4.0%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0.6%)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김경학 팀장은 “매출액 감소는 주로 국내외 수요부진과 제품판매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액 증가율이 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대해서는 “7월 지표와 삼성 등 큰 업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봤을 때 2분기의 흐름을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왔던 (긍정적인)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해 분기 재무제표를 작성한 1512개 업체(제조업 1050개, 비제조업 462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