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점유율 ‘삼성 55%·LG 28%’
휴대폰 점유율 ‘삼성 55%·LG 28%’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9.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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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판매 200만대 하회…2개월째 하락세
이동통신사들의 과열경쟁 자제와 방송통신위원회의 3개월 번호 이동금지 등의 이유로 국내 휴대폰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휴대폰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200만 대 정도의 규모다.

삼성전자는 200만 대, LG전자는 195만4000 대로 예측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25%가 급감한 수치다.

지난 6월 304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7월에 257만대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달에 200만대를 하회하며 2개월째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시장 ‘정상화’로 해석했다.

그동안 업체들의 무리한 ‘공짜폰 전쟁’으로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졌다는 얘기다.

연간 규모가 2000만 대 수준에서 크게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300만 대는 ‘무리한’ 숫자다.

증권가 역시 우려할 만한 위축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줄어든 것으로 보기 힘들다”며 “국내 시장은 상반기에 활성화를 나타내다 하반기에 들어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203~210만대가 팔렸고, 8월에는 총 142~157만대 가량을 판매해 약 30%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 점유율 55%…사상 최대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햅틱’ 계열 휴대폰의 인기 덕에 사상 최고인 55%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20%대로 추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일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10만 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올해 최고치다.

지난달 국내 총 수요는 200만 대로 예측했다.

햅틱 계열 휴대폰의 누적 판매량은 290만 대를 돌파했다.

‘햅틱 아몰레드’는 3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주 일일 개통은 최고 4000대를 돌파했고, 꾸준히 3000대 이상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는 폰’이라는 새로운 문화트렌드 선도했다”며 “아몰레드폰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아몰레드 탑재 후속 모델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아의 햅틱’은 3개월 만에 6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 휴대폰 사상 최단기간이다.

특히 ‘김연아 아이스쇼’를 앞두고 일개통 최고 1만7000대 돌파하기도 했다.

‘햅틱팝’도 55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손담비, 김현중 디자인의 햅틱팝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세대를 겨냥한 ‘매직홀’ 역시 2주 만에 7만 대 넘게 팔렸다.

“이민호와 김현중이 4차원 콘셉트로 연기한 TV CF가 화제를 모으고 있어 젊은층 중심으로 호조세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신제품 출시 및 젊은층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달성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점유율 28%...팬택은 10%대 중반 LG전자는 지난달 총 55만1000 대를 판매해 28.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대 점유유은 지난 2월 29.4%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30.7%을 기록한 이후, 4월 30.1%, 5월 30.3%, 6월 33.2%, 7월 32.%로 5개월 연속 30%대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해 온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총 국내 휴대폰시장 규모는 195만4000 대로 예측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쿠키폰과 롤리팝폰이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 6월 출시된 프라다폰2, 아레나폰, 주름폰 등의 프리미엄 신제품 라인업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쿠키폰은 최대 일 개통 1만1000 대, 평균 일 개통 3500 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누적공급량 75만 대를 돌파, 밀리언셀러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3월 출시된 롤리팝폰 역시 최대 일 개통 7500 대, 평균 일 개통 2500 대를 유지하며 누적 판매대수가 55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프리미엄 폴더폰 주름폰은 KT전용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공급량 15만 대를 기록해 ‘비즈니스 특화폰’이라는 새로운 분야 창출에 성공한 것으로 LG전자는 분석했다.

LG전자는 이번 달 중으로 중장년층 특화기능을 강화한 3G 와인폰3과 초콜릿폰의 계보를 잇는 블랙라벨시리즈 4번째 모델 ‘뉴 초콜릿폰’을 출시, 추석과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라인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팬택계열은 10%대 중반의 점유율을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은 지난달 28만대 가량 판매됐다.

14%의 시장점유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