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정유 효과로 2분기 연속 흑자
현대중공업지주, 정유 효과로 2분기 연속 흑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7.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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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800억대, 매출 6조3300억, 순이익 흑자전환

현대중공업지주가 간판사업인 조선 실적 추락에도 정유사업 등의 성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2021년 2분기’ 매출 6조3303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 순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하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영업이익 65.5% 감소했다. 정유부문 재고효과 축소, 조선부문 지분법 평가손실 발생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표=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 2021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표.[표=현대중공업그룹]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어든 반면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중국시장 수요 조정에도 국내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회복이 영향을 줬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익성 높은 국내 매출 및 선박용 제품 판매가 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의 실적개선도 두드러졌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개조)과 선박 부품사업에서의 수주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률 10.9%, 영업이익 29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본격 가동,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선도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7189억원을 기록, 반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018년 상반기 6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