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합당, 안철수와 얘기할 단계… 곧 만나길 희망"
이준석 "합당, 안철수와 얘기할 단계… 곧 만나길 희망"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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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여전히 당명변경 요구… 이준석 "국민이 판단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민의당과 합당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와 지도자 대 지도자로 만나 얘기하는 단계가 남은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긴급간담회를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도 국민의당에서 몇 가지 얘기를 했던데, 아마 국민이 판단할 거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과연 (국민의당이) 지분 요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이미 판단이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우리가 요구하지 않은 사항을 열거하면서 '국민의당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당명 변경과 관련해선 통합의 상징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요구하고 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국민의당 인사가 합류하는 대통령 선거 경선규칙위원회는 요구한 바가 없다"고 피력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가)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에 권한 이임을 충분하게 주고, 실질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단계"라며 양당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안 대표와 제가 만날 필요 없단 취지의 말을 했는데, 그건 누가 결정하느냐"고 반문하며 "그 당 시스템(체제) 파악이 안 돼 모르겠는데, 곧 안 대표와 만나길 희망한다"고 표명했다.

이 대표는 또 같은 당 원로 정진석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입당을 압박하는 자신에게 쓴소릴 한 것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원과 국민이 오세훈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승리를 어떻게 윤 전 총장에 의해 이뤄낸 승리라 말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재·보궐) 선거 때 단순히 지지율 추이나 여러 사정에 따라 안철수란 당외 후보에, 표현이 조금 과격할지 모르지만 '부화뇌동' 하던 분이 있다"며 "그분들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당내 중진의원께서 정중동 자세로 가야 한다"고 부각했다.

앞서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흘리며 싸웠다"며 "우리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워온 당밖의 전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우리 당 반응은 썰렁하다"며 "지지율 30%의 윤 전 총장을 그저 비빔밥의 당근으로 폄하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