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 시대’ 무관중 올림픽, 우려 속에 23일 저녁 8시 개막
[도쿄올림픽] ‘코로나 시대’ 무관중 올림픽, 우려 속에 23일 저녁 8시 개막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7.23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각 선수단장 황선우·김연경, 103번째로 입장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올림픽인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17일간 치러지는 대장정의 서막을 올린다.

도쿄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북한 제외)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 난민대표팀 등 총 206개 팀, 1만10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해 오는 8월8일까지 총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29개 종목에 출전, 선수와 임원 등 총 354명이 파견됐으며 금메달 7개 이상을 거둬 종합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앞서 1964년에 한 차례 치러졌으며 이후 57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일본은 지난 2011년에 발생한 관동대지진의 후폭풍을 겪으며 활동성을 잃어버린 동북부 지역을 비롯해 일본국의 부흥과 재기를 목표로 이번 하계 ‘도쿄올림픽’ 유치에 열과 성을 다했다.

다만 올림픽 개최 해인 2020년 초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당초 가졌던 계획과 포부를 수정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올림픽인 이번 하계 ‘도쿄올림픽’은 기존 운영 방식과 180도 다른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가 치러져야 할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사상 최초로 1년 연기됐으나 이후에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자 일본과 IOC는 각국 관계자로부터 ‘대회를 취소하라’는 여론과 마주해야 했다.

2020년에는 '대회 연기'라는 전 세계 선수들의 의견을 수용해야했던 IOC와 일본 정부는 그러나 2021년에는 그들만의 계산기를 두드린 후 코로나19의 재유행 조짐에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고 끝내 수많은 우려의 메시지 속에서 개막식을 치른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은 일본국의 부흥과 재건만이 아닌 전 인류의 코로나19 퇴치와 희망을 기원하는 이벤트로 승화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마 코로나19라는 대유행 질환은 개막 전부터 올림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일본에 입국한 각 국 관계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다 도쿄조직위 관계자들의 돌출행동(개회 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48) ‘유태인 학살 희화화 과거 동영상 논란’으로 해임 등)마저 발생해 대회 폐막까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대회로 마무리 할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도(22일 기준)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7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올림픽의 개막을 알리는 성화 봉송은 예정대로 스타디움 성화대를 향해 뛰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개막되는 도쿄올림픽, 전 경기의 96%를 ‘무관중’이라는 올림픽 역사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지구촌 대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총 6만8000석 규모의 올림픽 스타디움이 텅 빈 채로 각 국 선수들을 맞게 된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20명 미만의 각국 정상급 인사, 950명의 내외빈‧취재진, 개회식에 입장하는 각 나라 일부 선수단만이 올림픽이 치러진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다.

이번 개회식에 태극기를 들고 맨 앞자리에 서는 남녀 공동 기수 황선우(수영), 김연경(배구) 외에 약 30명을 참가시킨 대한민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한다.

17일의 선의의 경쟁 속에서 한국은 오는 24일 양궁 혼성단체전과 남녀 태권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을 통해 모두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