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에 ‘검은 곰팡이증’도 확산… 4200명 숨져
인도, 코로나19에 ‘검은 곰팡이증’도 확산… 4200명 숨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7.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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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인도가 이번에는 ‘검은 곰팡이증’(정식명칭 털곰팡이증)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두 달간 곰팡이증에 감염된 사람은 4만5000명, 사망자만 4200명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는 바라티 프라빈 파와르 보건 담당 부장관이 20일 의회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인도 언론 등을 빌려 보도했다.

검은 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희소병이다. 그러나 지난 4월 이후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이 중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는 사람이 속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하게 쓰면서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결국 곰팡이균에 노출된 것이다.

곰팡이증 감염자는 빠르게 늘었다. 5월22일 기준 누적 감염자 수는 8848명으로 집계됐고 6월12일에는 3만1216명, 6월28일에는 4만845명으로 증가했다.

검은 공팜이증에 걸리면 코피가 나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뇌와 페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료를 놓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4만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5월 초 41만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약 42만명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