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1조8000억 돌파…악조건 불구 호황시절 성적
현대차, 영업익 1조8000억 돌파…악조건 불구 호황시절 성적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7.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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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도 30조 넘겨…자동차 판매 해외가 이끌며 실적 UP
현대자동차 로고.
현대자동차 로고.

현대자동차가 분기 영업이익 1조8000억을 넘었다. 차량부품난과 노조리스크 등 악조건 속에서도 자동차산업 호황이던 2014년과 같은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22일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판매 103만1349대, 매출액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 당기순이익 1조9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선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6.5% 증가했다. 국내시장은 감소했지만 해외시장이 살려냈다. 국내에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과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 타격을 받으며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가 더해져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7% 증가하며 30조원을 돌파했다. 크게 늘어난 글로벌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낮아진 81.1%를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1.6%포인트 낮아진 12.7%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배가 넘는 21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5020억원, 1조9826억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는 3분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되겠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향후에도 이러한 부품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지속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와 같은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