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느껴보세요
행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느껴보세요
  • 문창동.김두평기자
  • 승인 2009.09.0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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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문화재단,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재즈 공연
서초 사회복지협의체, 3일 ‘복지한마당’ 박람회 송파민속보존회, 5일 서울놀이마당서 ‘백중놀이’


구름도 가을이면 더 잘 익는가 보다/잔걸음 아장아장 떼던 봄구름보다/갈지(之) 자(字)로 가는 가을구름은/해 쬐는 기운이 더 따갑고 훈풍에 건너오는/해거름 열정은 탱고를 추는 여인네 같다/서녘은 길게 누워 선혈(鮮血)은/잘 익은 98年産 펜폴드(Penfold)산 와인 같고/푹 익은 토마토 같다…. (시인 도담 김화용의 가을예찬 중에서)


길게만 느껴졌던 무더운 여름이 어느새 우리 곁에서 떠나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가을에게 계절의 바통을 넘겨주며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는다.

가을은 언제나 우리에게 상쾌함과 활기를 준다.

가을의 문턱에서 가볼만한 자치구 3곳의 그윽한 행사 3건을 소개한다.

강남구 문화재단은 3일부터 매주 목요일 구민회관에서 가을의 문턱에서 감미롭고 강렬한 재즈 (펑크, 모던, 보사노바)를 공연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한상원 밴드, 곽윤찬 트리오, 더블레인보우) 재즈 연주자들이 ‘Together with Jazz’ 주제로 펼치는 이번 공연은 재즈문화를 접하기 힘들었던 일반인들에게 재즈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일엔 펑크계의 1인자 한상원 교수가 이끄는 밴드의 다이나믹한 공연이 있다.

이어 10일엔 재즈의 전설 Blue Note 레이블이 선택한 최초의 재즈 아티스트라는 타이틀 붙은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공연. 그런가하면 17일엔 한국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 김민석의 7인조 ‘Double Rainbow’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24일엔 특별공연으로 강남 민속무용단의 아름다운 우리 춤사위를 감상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강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gfac.or.kr)를 통해 예약하면 되고, 저녁 7시30분부터 시작하며 공연은 무료이다.

02-3447-0425. 서초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최일섭)는 3일 구청 광장 및 조이플라자에서 ‘3회 서초 복지한마당’ 기념식 및 박람회를 연다.

‘사랑가득 행복가득 JOY JOY 서초복지’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사회복지 박람회에서는 주민들에게 사회복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복지분야를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생활속에서 항상 접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민.관 사회복지기관들이 협력하여 사회복지 체험 및 홍보부스 30개를 운영한다.

특히, 장애인부스에서는 3:3휠체어 농구, 보청견 체험, 구족화가 체험, 점자찍기 등 장애인이 느낄 수 있는 불편사항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한편 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는 사회복지 분야 유공자 19명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한다.

주말인 5일엔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 백중놀이가 펼쳐진다.

음력 7월 15일에 펼쳐온 송파지역의 민속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로 이름올린 (사)송파민속보존회가 준비했다.

낮 12시부터 도자기, 천연염색, 대나무 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시작되고 고구마, 황기, 죽(竹) 등 지역의 대표 농산물이 한자리에 모여 그 옛날 장터의 풍경이 연출된다.

한편에 마련된 주막에서는 기름진 빈대떡에 걸쭉한 막걸리까지 맛볼 수 있어 더운 여름날 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이 날 행사의 메인은 오후 3시부터. ▲길놀이마당 ▲풍물마당 ▲줄타기마당 ▲송파산대놀이마당 ▲씨름마당 ▲민요마당으로 완성되는 여섯 개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조선시대 흥겨움의 진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