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800명 안팎…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되나
신규확진 1800명 안팎…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되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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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9시까지 1681명 확진…신규확진 직전 최다기록 1614명 넘어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시행하며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지만 코로나19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종료일을 나흘 앞둔 21일 18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4단계 적용 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일별로 1614명→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을 기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455명이 발생한 셈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1278명이 발생하며 지난 7일(1212명)부터 2주 연속 네 자릿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은 1800명 안팎을 기록하며 직전 최다 기록인 지난 14일(발표일 기준)의 1614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681명이다.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 1157명보다 524명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1614명까지 치솟은 이후 치솟은 이후 1200명대로 내려갔지만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한 형국이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에 감염이 확산되면서 인구 이동량 증가로 인해 ‘4차 대유행’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전문가들은 유행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이달 말 일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감염이 비수도권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감염세가 가장 심각한 수도권의 단계를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07명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만 1000명이 넘는다. 서울(약 512명)은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407명)·인천(81명)은 3단계 범위에 속한 상태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단계 조정의 효과는 일주일에서 한 열흘 뒤부터 나타나므로 금주 유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