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경동초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박차'
성동구, 경동초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박차'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1.07.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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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일로4길 190m 구간…횡단보도·방호울타리 등 설치
4개 기관 업무 협약 체결…통학로 개선 공동 숙의 해결
(사진=성동구)
사진은 경동초등학교 통학로 조감도.(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이번달 경동초등학교 통학로 공사를 착공하며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에 본격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4월 조경수 공사로 첫 삽을 뜨며 통학로 조성을 위한 밑작업을 마치고 이달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 해당 학교 초등학생들은 이제 안전해진 학교길로 2학기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공사 구역은 성수일로 4길 경동초등학교와 금호베스트빌 간 통학로로 도로폭 4.8m에서 6m 이내의 총 길이 190m 구간이다.

해당 통학로는 학생 등 보행자의 통행이 많고 아파트, 업무시설 및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는 준공업지역으로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곳으로 민원발생도 많았다.

이에 주민들이 먼저 나서 해결을 추진, 지난 2018년 성수동 봉사단체가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에 참여해 예산도 확보했지만 좁은 도로 폭으로 추가 인도확보가 어려워 학교 및 유치원 부지의 활용이 필요, 공사 구간 일부가 가까워 학습공간을 침해한다는 유치원 측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갈등해결을 위해 구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경동초등학교 등 관계기관 및 학부모들은 수 십 차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의를 반복해 나갔다.

민식이법 제정 이후 스쿨존에 대한 안전이 부각되면서 통학로 교통안전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강화되고 구에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며 합의점도 찾아갔다.

유치원 원장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지속적인 면담도 추진, 지난해 10월 구는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경동초등학교장, 경동유치원장과 4개 기관 공동 업무협약이 체결되었다.

관계기관, 지역주민, 학부모 등 14명의 실무추진협의체를 발족하며 전례없는 민·관·학 거버넌스도 구축, 지난 연말 서울시의회 및 경동초교와 경동유치원으로부터 학교부지 285㎡의 활용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승인으로 통학로 면적을 확보, 위험한 통학로 개선이라는 공동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 4월 경동초의 요청에 따라 통학로로 편입되는 학교부지 내 조경수를 폐기하고 이식하는 공사를 우선 시행, 공사 기간도 각 기관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 시행하도록 추진하는 등 전 과정을 주민과 같이 고민하고 진행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안전한 통학로와 함께 횡단보도 및 방호울타리 등 교통시설물을 설치해 해당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구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2018년부터 3년간 공들인 결과”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서로 간 이해충돌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숙의 과정을 거치고 학교 및 유치원, 행정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이자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힘을 모아 통학로를 개선하는 협업 사례가 전국적으로 전파돼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