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3.3년…자살사망률 1위
한국인 기대수명 83.3년…자살사망률 1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7.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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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통계 2021' 분석…외래진료, OECD 국가 중 최다
OECD 보건통계로 보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이미지=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로 보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이미지=보건복지부]

한국인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자살사망률은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1’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의 수준·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복지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OECD 평균인 81.0년보다 2.3년 길었다. 이는 일본(84.4년)·프랑스(82.9년)·독일(81.4년) 등과 함께 상위에 속하는 수치다.

복지부는 생활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문제는 자살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24.7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OECD 평균은 11.0명이다.

또 15세 이상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중 하나다. 2019년 기준 15세 이상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은 33.7%로 2009년 30.5%와 2014년 30.8%보다 늘었다. 다만 OECD 평균인 59.9%와 비교해선 절반을 밑돈다.

15세 이상 인구 흡연율은 16.4%로 OECD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의 경우 2009년 25.6%, 2014년 20.0%, 2019년 16.4% 등 감소세다.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8,3리터(ℓ)로 OECD 평균인 8.8ℓ보단 적었다.

한국인들의 병원 방문이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2회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OECD 평균은 6.8회다.

하지만 정작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4.0명으로 OECD 평균인 199.7명보다 낮았다. 게다가 2008년 231.0명, 2013년 182.0명, 2018년 144.0명으로 지속 감소하는 상황이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질병 예방활동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예방가능사망)과 시의 적절한 치료서비스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치료가능사망)에 따른 사망률을 의미한다.

노형준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현 수준을 평가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비교 가능한 보건의료 통계의 지속적인 생산과 활용을 위해 OECD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