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국 유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8.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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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 동 3개로 세계유도선수권 종합 2위 올라

한국 유도가 6년만에 최고 성적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국 유도대표팀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 2, 동 3개를 수확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사냥에 일조했던 유도는 이번 대회 종합 2위에 오르며 유도 강국의 면모를 떨쳤다.


한국이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3년이 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최민호, 이원희, 황희태 등이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2위에 오른 바 있다.

대회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첫 날 60kg급에 나선 올림픽 챔피언 최민호(29. 한국마사회)가 32강전에서 파벨 페트리코브(체코)에 한판으로 무너지며 메달 전선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하루 뒤 73kg의 왕기춘(21. 용인대 사진)이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7년 브라질 대회 우승자인 왕기춘은 북한의 김철수를 제치고 2연패에 성공했다.

29일에는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메달권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됐던 이규원(20. 용인대)이 90kg급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국제대회 첫 우승을 세계선수권으로 장식했다.

갈비뼈 부상을 딛고 동메달의 투혼을 보인 김재범(24. 한국마사회)과 안병근 전 대표팀 감독(47)의 조카인 안정환(25. 포항시청)도 힘을 보탰다.

다소 열세를 보인 여자부는 48kg급 정정연(22. 용인대)이 3위에 올라 노메달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한유도회관계자는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남자부에서 금메달만 한 개만 더 나왔어도 종합 우승이 가능했을 정도로 이번 대회 성적은 괜찮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