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식구에 쏠리는 시선… 국민의힘 터줏대감 돌파구 '깜깜’
객식구에 쏠리는 시선… 국민의힘 터줏대감 돌파구 '깜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15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태경·윤희숙·박진 이어 김태호, 현역 네 번째로 대권 공식화
윤석열·최재형 여론 주목도 높아… 컨벤션 효과 작용 미지수
홍준표·유승민, 뚜렷한 정책 발표에도… 지지율 '역성장' 위기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문재인 정부 요인을 지냈던 장외 인사들에게 여론 시선이 쏠리면서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에 대한 주목도를 떨어지고 있다. 뚜렷한 정책을 제시함에도 여론 몰이는 답보 상태에 놓인 실정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3일 여론조사 후 15일 발표한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전국 성인 203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 5.2%)를 보면 홍준표 의원은 지난 조사 대비 -0.5p 떨어진 3.6%,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는 1.0%p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0.9%p 떨어진 1.7%, 새로 포함된 윤희숙 의원 1.5%, 원희룡 제주도지사 1.3%다. 하태경 의원은 0.4%p 오른 1.1%, 새로 포함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1.1%의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8%로, 4개월 만에 20%대로 하락했지만 아직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0.6%p 오른 4.2%로 5위에 안착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점에서 컨벤션 효과(정치적 행사 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누릴 공산이 커진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이 때문인지 일찍이 정계에 입문했던 정통보수 터줏대감들은 각종 정책·구상·견해를 내놓으면서 여론의 이목을 유도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는 전날에도 '반값 아파트'와 '희망사다리 주택공약' 등을 발표하면서 서민층 공략에 나섰고, 이들은 또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현 실책을 계속해서 부각하며 차기 대권 적임자임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유 전 대표는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공약도 내세우면서, 각종 사회 문제나 현안과 관련해 주도권 선점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의 낮은 선호도·적합도는 아직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걸 방증한다. 4선 외교통 박진 의원에 이어 3선 중진 김태호 의원도 국민의힘 현역 네 번째로 대권 출사표를 던졌지만, 두각을 나타낼진 미지수로 남았다.

김 의원은 "저는 경제 전문가도, 외교 전문가도, 노사(노동·사회) 문제 전문가도 아니다"라며 "법률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다.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전문가를 무시하고 고집을 피우면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그리고 반시장적 부동산 규제 같은 망국적 정책으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4년간 잘 지켜봤다. 저부터 고집을 버리고 겸허해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취임하는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하겠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영남권 민심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