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멘땅의 헤딩?
유노윤호,멘땅의 헤딩?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8.31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맨땅에 헤딩은 내게 성장통 같은 느낌이 있다.

커가는 데 있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 같다.

드라마가 끝날 즈음에는 나도 차봉군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같이 성장해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MBC TV 새 수목극 ‘맨땅에 헤딩’(극본 김솔지·연출 박성수)에 임하는 탤런트 정윤호(23)의 자세다.

아이들 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가 9일부터는 정윤호로 드라마에 나온다.

녹화 한 달을 넘기고 방송을 앞둔 지금, 정윤호는 어떤 심경일까.

“밤늦게 촬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도 신기하게 다시 빨리 촬영장을 가고 싶다.

요즘 거의 ‘차봉군’이 나일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다.

평소의 내 모습과 달리 자꾸 껄렁한 차봉군의 모습이 나올 때는 나도 놀랍다”며 일단은 즐겁다.

5m 한강 물 속에 빠져보기도 했다.

“한강 둔치에 앉아 있다가 날아오는 공을 본능적으로 헤딩하면서 빠지는 장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다.

“깊이가 깊은 데다 몸에 추를 달고 물속에 빠져있는데 처음 해본 극한적 체험이기도 하고 고생하면서 뭔가 해냈다는 보람도 있었다”고 회상한다.

제목 그대로 맨땅의 헤딩인 것만 같다.

정윤호는 “내가 연기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맨땅에 헤딩 아닌가?”라며 웃는다.

겁 없이, 두려움 없이 부딪쳤다.

“그래서 맨땅에 헤딩이라는 제목이 참 좋다.

연기자에 도전하는 정윤호를 두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제 각각이다.

친구들은 “재미있겠다”, “망가져서 괜찮겠냐”는 상반된 의견이다.

“즐기면서 하라”는 부모,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연기하라”는 동료 연예인들의 격려가 힘이 된다.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작가와 6시간 국제전화 마라톤 통화를 한다는 열성 연기자다.

탤런트로 전향한 가수들이 으레 겪게 마련인 연기력 시비에서 정윤호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