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차기석 선수, 투병 끝 사망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차기석 선수, 투병 끝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7.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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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석 선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차기석 선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전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차기석 선수가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35세. 

14일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차 선수는 한때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지도자로서 길을 걸었으나 이후 다시 병마와 싸우며 투병생활을 이어가다 유명을 달리했다고 부고를 알렸다. 

차기석 선수는 1986년생으로 남자 17세 이하(U-17) 대표팀 및 20세 이하(U-20) 대표팀 등에서 41경기를 소화하는 등 대한한국 축구의 유망주 골키퍼였다.

특히 서울체육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4년 6월, 17세의 어린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5년에는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던 중 같은 해 차 선수를 눈여겨 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제안을 받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의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해 큰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2006년 초,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후 제 기량을 펼칠 수 없게 되자 부친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결국, 2010년 이른 나이에 선수생활을 끝내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후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면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으나 또다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으며 축구계를 완전히 떠났다. 

최근에는 만성 신부전증에 버거씨병에 이어 다발성근염이 겹치면서 긴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vietnam1@shinailbo.co.kr